이 질문은 우리가 인생의 큰 어려움이나 위기 앞에서 스스로에게 던지는 가장 솔직한 물음일 것입니다. 오늘 우리가 함께 묵상할 역대하 32장의 유다 백성 역시 이 질문 앞에 서 있었습니다.
절체절명의 위기
유다 백성은 최근 유월절 절기를 성대하게 치르며 하나님과의 관계를 회복한 기쁨을 누렸습니다. 그러나 그 기쁨도 잠시, 북방에서 당대 최강대국인 앗수르(산헤립 왕)가 막강한 군대를 이끌고 쳐들어왔습니다.
경과는 처참했습니다. 앗수르 군대는 유다의 견고한 성읍들을 차례로 함락시키고, 마침내 예루살렘 코앞까지 진격했습니다. 비교할 수 없는 군사력 앞에서 유다의 멸망은 시간문제처럼 보였습니다.
히스기야 왕은 인간적으로 할 수 있는 모든 방어를 취했습니다. 성 밖의 물 근원을 막고, 요새를 보수하고, 무기를 많이 만드는 등 철저히 준비했습니다.
안심의 선포, 그리고 백성의 반응
이러한 절망적인 상황 속에서 히스기야 왕은 백성들을 모아 이렇게 격려합니다.
“마음을 강하게 하며 담대히 하고… 두려워하지 말라. 우리와 함께 하시는 이가 그와 함께 하는 자보다 크시다.” (역대하 32:7)
그리고 놀랍게도, 성경은 이렇게 기록합니다.
“히스기야의 말을 듣고 백성들은 안심하였다.” (역대하 32:8)
어떻게 안심할 수 있었을까요?
자, 여기서 우리는 본질적인 질문을 던지게 됩니다.
“위기를 만났을 때, ‘안심하라’는 말 한마디에 정말 안심이 되던가요? 저들은 어떻게 이 절망적인 상황에서 안심할 수 있었을까요?”
백성들이 이 위협적인 현실 앞에서 ‘안심’할 수 있었던 이유는 단순한 심리적 위안이나 긍정적 사고 때문이 아니었습니다. 그들의 ‘안심’은 깊은 신앙적 뿌리에서 나온 것이었습니다.
1. 유월절을 통한 관계의 회복
그들은 불과 얼마 전, 유월절을 통해 하나님과의 관계가 회복되는 것을 경험했습니다. 하나님이 그들과 함께 계시고, 그들에게 복을 주시는 것을 실제로 보았고 확신했습니다. 이 경험은 그들의 믿음에 강력한 증거가 되었습니다.
2. 하나님께 대한 전적인 헌신
관계가 회복된 후, 그들은 자신을 하나님께 전적으로 헌신하는 삶을 살기 시작했습니다. 이 헌신의 삶이 그들의 믿음을 더욱 단단하게 만들었습니다.
3. 믿음의 담대함은 ‘은혜의 선물’
결국, 이 모든 과정을 통해 백성들에게 주어진 것이 바로 믿음의 담대함이었습니다. 히스기야 왕의 선포는 이 믿음을 자극하는 불쏘시개였을 뿐입니다. 그들의 ‘안심’은 상황의 안전함에서 온 것이 아니라, 하나님 안에서 흔들리지 않는 믿음에서 온 것이었습니다.
믿음의 담대함은 “은혜로 주어지는 선물” 입니다. 사람의 노력이나 마음가짐이 아니라, 하나님께서 주시는 능력입니다.
나의 위기 앞에서
오늘, 우리 삶에도 앗수르처럼 느껴지는 거대한 위기가 닥칠 수 있습니다. 경제적인 어려움, 건강 문제, 인간관계의 갈등 등… 이 위기 앞에서 우리는 절망하기 쉽습니다.
그러나 역대하 32장의 유다 백성처럼, 우리가 먼저 하나님과의 관계를 점검하고, 그분께 전적으로 헌신한다면, 눈앞의 두려움보다 ‘우리와 함께 하시는 이가 더 크시다’는 진리를 붙들 수 있습니다.
참된 ‘안심’은 환경이 안전해져서 오는 것이 아닙니다. 살아계신 하나님과의 회복된 관계 속에서 은혜로 주어지는 믿음의 선물입니다.
이 믿음의 담대함으로 오늘 하루도 힘차게 “안심”하며 나아가시기를 축복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