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님의 말씀에 토씨 하나라도 어기지 않으려 했습니다.”
이 문장은 단순한 역사 기록을 넘어, 요시야 왕의 삶과 믿음의 깊이를 웅변적으로 보여줍니다. 역대하 35장 1~19절은 유월절을 지키는 왕의 모습을 담고 있으며, 그 철저함은 사무엘 선지자 이후로 유례가 없었다고 평가됩니다. 우리가 이 시대를 사는 그리스도인으로서 요시야 왕의 유월절을 묵상하는 이유는 무엇일까요? 바로 그가 우리에게 던지는 ‘순종의 태도’에 대한 강렬한 질문 때문일 것입니다.
삶의 기준
성전 수리 공사 중에 발견된 율법책은 당시 유다 백성에게 충격과 동시에 큰 각성을 주었습니다. 율법의 말씀을 듣고 옷을 찢으며 회개했던 요시야 왕은, 그 말씀이 단순히 과거의 이야기가 아님을 깨달았습니다. 그것은 지금, 여기서 자신이 지켜야 할 삶의 기준이요, 하나님의 명령이었습니다.
그는 토씨 하나라도 말씀을 어기지 않으려 했습니다. 그의 이 철저함은 당시의 회의적인 시선, 즉 “굳이 그렇게까지 해야 합니까?”, “시대가 바뀌었습니다.”, “다른 왕들은 그렇게 하지 않았습니다.”라는 반대자들의 목소리를 압도했습니다.
이러한 반대의 논리는 오늘날 우리에게도 낯설지 않습니다. 우리는 종종 편리함, 세상의 기준, 또는 다수의 의견을 핑계로 하나님의 말씀을 ‘문자적’이거나 ‘시대에 뒤떨어진’ 것으로 치부하려 합니다. 그러나 요시야 왕은 알았습니다. 구원은 말씀에 대한 철저한 순종, 곧 참된 믿음을 통해서만 가능하다는 것을 말입니다.
식양대로 지어진 성막과 성전
하나님께서 모세에게 성막을 지시하실 때, 그리고 다윗을 통해 솔로몬에게 성전을 지으라고 명하실 때, 하나님은 ‘식양(式樣)’, 즉 설계도를 정확히 지시하셨습니다. 성막이든 성전이든, 사람의 계획이나 임의적인 변경이 들어갈 여지는 없었습니다. 왜냐하면 그 모든 것은 장차 오실 예수 그리스도와 하나님의 구원 계획을 보여주는 그림자였기 때문입니다.
마찬가지로 예수님도 성경에 기록된 대로 행하셨습니다. 세상은 예수님의 행보를 보며 ‘너무 문자적’이거나 ‘비현실적’이라고 생각했을지 모릅니다. 그러나 하나님은 우리에게 명백히 말씀하십니다. 우리는 말씀을 지켜 살아야 한다고 말입니다. 말씀을 따라 살 때, 그 속에서 비로소 참된 생명과 축복을 발견하게 됩니다. 요시야 왕의 철저한 유월절 준수는, 바로 이 ‘식양대로의 순종’을 역사 속에서 보여준 빛나는 사례입니다.
완벽이 아닌, ‘철저한 결단’
물론, 사람은 완벽할 수 없습니다. 우리는 죄성을 지닌 연약한 존재이기에, 요시야 왕처럼 티끌 하나 없이 말씀을 지키기는 불가능할 것입니다. 하지만 중요한 것은 ‘완벽’이 아니라, ‘태도’입니다.
요시야 왕이 보여준 것은 “철저히 말씀대로 살아보겠다”는 간절한 결단이었습니다. 이 결단은 그의 삶 전체를 바꾸어 놓았습니다.
말씀대로 살기로 결단하는 사람과 결단하지 않는 사람의 삶은 완전히 다릅니다. 결단은 나침반과 같습니다. 비록 풍랑을 만나 잠시 흔들릴지라도, 다시 제자리를 찾아 나아가게 만드는 힘입니다.
오늘날 우리는 말씀 앞에서 어떤 태도를 취하고 있습니까?
- ‘이 정도면 됐겠지’라는 안일함입니까?
- 아니면 ‘토씨 하나라도 놓치지 않으려는’ 간절함입니까?
요시야 왕의 유월절을 묵상하며, 우리 삶의 유일한 식양이요, 기준이신 하나님의 말씀을 향해 다시금 철저하게 순종하겠다는 믿음의 결단을 새롭게 하시기를 소망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