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거리에는 성탄 트리가 세워져 있고
화려한 네온은 절기의 날이 가까움을 알려줍니다.
탄생하신 예수님,
평화의 왕으로 오신 날을 기뻐합니다.
그러나 트리에 달린 무수한 네온전등 만큼이나
지금 이곳에는 기쁨보다 슬픔이 더 많고
희망보다 절망이 세상을 덮고 있으며
정의보다 불의의 그림자가 세상을 가리고 있습니다.
사방에서 신음하는 소리가 들립니다.
아파하는 이들은 많은 데 치료하는 이들은 적습니다.
위로가 필요한 사람은 많은 데 위로하는 이들은 적습니다.
꿈을 잃고 방황하는 젊은이들은 많은데
비전을 심기 위해 헌신하는 이들은 적습니다.
평화의 왕으로 오신 주님이 계시는 곳은
성탄 트리가 있는 사거리 큰 길이 아니며
화려한 네온으로 장식된 백화점도 아닙니다.
작은 자의 치료자로, 위로자로 오신 주님,
주님이 계신 곳에 저희도 함께 있기를 소원합니다.
이스라엘의 왕으로 오신 주님이 태어나신 곳은
궁궐 아닌 베들레헴 누추한 마구간이었던 이유를
깨달아 알게 하소서.
거친 들판에서 양을 치던 목자들이
주님의 기쁜 탄생 소식을 들었던 것처럼
우리들이 일하는 노동의 현장에서
주님을 만나며 경배하게 하소서.
예수님의 이름으로 기도합니다. 아멘.